크게보기 작게보기
트위터페이스북카카오톡카카오스토리밴드 네이버블로그
자갈치 시장 갔다가 황급히 발길 돌린 손님들
들떠서 부산 자갈치 시장 갔다가 황급히 발길 돌린 손님들
2023년 03월 13일 16시 09분 입력


여전히 부산하면 자갈치 시장을 대표 관광지로 꼽는 분들 많은데요, 그런데 요즘 시장 주변 바다 수질이 심상치 않습니다. 악취에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왜 이렇게 나빠진 건지, 최위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대 규모 어시장인 부산 자갈치 시장. 전국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까지 즐겨 찾는 부산 대표 관광 명소입니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일부 관광객들은 실망감에 발길을 돌리기도 합니다. [구수용/울산시 남구 : "바닷가라고 왔더니 아주 냄새가 흉악하게 사람 코를 찌르는 그런 악취가 나고 해서…."] 자갈치 시장 주변 바닷물에서 풍기는 악취 때문입니다. 이 방류구를 통해 보수천이 바다로 흘러드는데요. 이곳 주변 수질 상태가 특히 심각합니다. 지난해 10월,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이곳에서 퍼 올린 바닷물의 수질은 생태 기반 해수 수질 기준 4등급으로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 : "저희가 이 지점에 대해서 다시 검사하고, 남부민어촌계 전면 해역에도 역시 오염 의심이 있어서 이 부분까지 해서 9개 지점에 대해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자갈치 앞바다가 이렇게 오염된 이유는 뭘까? 원도심인 중구와 서구에는 오수가 빗물과 함께 모이는 '합류식 하수관로'가 아직 절반 정도 남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비가 오면 오수가 넘치면서 보수천으로 흘러드는데, 이 오염된 보수천이 자갈치시장 주변 바다로 흘러들고 있는 겁니다. 부산시는 보수천 일대에 남아있는 합류식 하수관로를 분류식으로 바꿔 보수천 오염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진호/부산시 공공하수인프라과 하수시설팀장 : "지금 부산시 전체로는 2040년까지 약 3조 5천억 원 정도 (필요할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여기 보수천 일원은 2030년까지 천억 원 정도 사업비가 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점상에서 걸러지지 않고 흘러나오는 오염 물질이나 주변 선박에서 생기는 공해도 바다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도석/부산시의원 : "부산시 산하 남항관리사업소에서 남항을 관리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해양 수질에 대한 부분은 아마 사각지대가 아니었나 그렇게 보고…."] 자갈치 시장이 관광 명소의 위상에 걸맞은 환경을 되찾으려면 바다 수질을 개선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김선아 ksaloveyou@naver.com
< 저작권자 © KBS.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