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
⏩ 정은주 앵커
벚꽃의 계절입니다.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미 만개한 나무도 있고,
아직 꽃망울을 터트리지 못한 곳도 있는데요.
대구지역 벚꽃은 다음 주
절정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맞춰 벚꽃축제도 열립니다.
이 소식, 천혜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동네 곳곳에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반대한다는 내용입니다.
주민 10여 명으로 구성된 편입 반대 추진위원회도 발족했습니다.
이들은 가창면의 명분 없는 편입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편입을 하더라도 주민들의 의견을 골고루, 또 충분히 들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INT) 이우창 / 달성군 가창면
"가창면 예산의 99.9%가 달성군에서 나오는데 대구시에서는 0.1%밖에 안 나와요. 그런데 홍준표 시장이 왜 그런 뜬금없는 말을 해서 가창면민들의 찬반 의사를 묻는 여론을 조성하는지..."
지난 주 홍준표 대구시장 입에서 달성군 가창면을 수성구로 편입시키겠다는 발언이 나온 이후 가창면 안에서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 수성구에서 살다가 전원생활을 위해 가창면으로 들어왔다는 한 주민은 편입이 현실화 될 경우 다시 가창면을 떠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INT) 주민 A씨 / 달성군 가창면
"가창은 전원으로 그냥 고요히 놔뒀으면 좋겠다는 생각 밖에 없어요. (편입되면) 수성구랑 다를 게 없잖아요. 안 그래도 땅값이 전원 치고 너무 비싼 동네인데 더 오를 거 아니에요. 그리고 막 개발이 될 거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반대에요."
가창면이 수성구로 편입되면 주민들이 손해를 감당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CG)
당장 보험료 22% 경감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고 등록면허세와 지방교육세, 재산세를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농어촌 대학 특례입학 대상과 귀농과 귀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밖에도 농어촌 영유야 양육수당과 농촌 주택개량사업 융자도 끊깁니다.
사실 주민들은 경제적, 제도적 손해는 감당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더 큰 문제는 수성구로 편입될 경우 여러 혐오시설들이 가창면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INT) 김현서 / 달성군 가창면
"저희들처럼 일반 주민들이 볼 때에는 수성구에 가창면이 편입될 경우 명복공원 등이 확장되는 게 어렵기 때문에 가창쪽으로 그런 혐오시설을 집어넣을 것이 아니냐 그런 생각들을 갖게 하는 겁니다."
최근 대구시는 수성구 및 달성군 담당자와 실무협의회를 갖고 구체적인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S/U - 천혜열 기자 / rac@sk.com
"양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듣는다고는 하지만 홍준표 시장의 의지로 봐서는 반대 측 주민들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입니다. B tv 뉴스 천혜열입니다."
(천혜열 기자 | rac@sk.com)
(영상편집 | 김시홍 기자 shk0673@sk.com)
(그래픽 | 정은옥 eunok96@sk.com)
(뉴스 방영일 |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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