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에 자산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시중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711조8031억원으로, 전달보다 10조4245억원 불어났으며, 1년 전(631조1379억원)에 비하면 80조원 넘게 증가한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머무는 요구불예금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식 보통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예금으로, 일정 기간 돈을 묶어놔야 하는 정기 예·적금과 달리 자금을 자유롭게 넣고 뺄 수 있는 대신 연 이자율이 0%대로 낮아 ‘대기자금’ 성격이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