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가격은 지난해 초(2022.1)와 비교하면 13% 정도 올랐습니다.
밀가루가 원재료인 다른 가공식품 가격도 살펴봤습니다.
부침 가루(29%), 파스타 면(21%), 빵(20%)이 모두 20% 넘게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6.1%.
밀가루가 원재료인 식품은 물가보다 최소 배 이상 올랐고 가격이 떨어진 적은 거의 없습니다.
[육옥자/서울 영등포구 : "그건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은데요. 오를 때는 언제 오르는지도 모르게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내리지 않는 것을 봤거든요."]
하지만 국제 밀가격 추세는 다릅니다.
지난해 5월 정점을 찍고 떨어져 지금은 지난해 초보다 낮습니다.
국제가격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국내 수입 가격도 9월을 정점으로 하락세입니다.
[김지연/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해외농업관측팀장 :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제분용 밀 수입 단가를 보시면 2022년 9월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요, (현재는) 전쟁 직전 가격보다도 지금 20% 정도 밀 가격이 낮습니다."]
식품별 원가 비율도 살펴봤습니다.
면류나 빵, 과자류 모두 모두 원재료 비중이 60% 안팎에 달하고, 다시 이 원재료 가운데 밀가루 비율이 40~60%로 높습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라면을 비롯해 밀가루가 주원료인 가공식품 가격을 낮출 수 있지 않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정수/한국 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원재료 가격이 올랐을 때는 신속하게 껑충 올리고, 내렸을 때는 아주 늦게 반영하면서도 조금 내리고… (이런 현상이) 라면을 포함한 밀가루를 사용하는 가공식품들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어요."]
식품 업체들은 설탕 등 다른 원료비나 전기료, 인건비가 올랐다며 가격 인하에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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